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영암 부부 살해’ 범인은 큰아들

등록 2009-12-28 23:28

“싸우다 홧김에…” 자백
전남 영암의 부부 피살사건 용의자는 이 부부의 큰아들이라고 28일 경찰이 밝혔다. 영암경찰서는 이날 존속살인 혐의로 김아무개(24·ㄷ대 4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밤 10시께 영암군 영암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김아무개(51·영암군청 공무원)씨와 어머니 조아무개(50·서예학원 원장)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부부의 사체는 28일 오전 남편 김씨가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찾아간 동료 직원들한테 발견됐다.

김씨는 “회식 뒤 집에 가보니 어머니가 울고 있어 아버지한테 ‘그만 좀 괴롭히라’고 했지만 ‘너나 잘해라’라며 수차례 뺨을 때려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 범행이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어머니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범행을 숨기려고 범행도구를 근처 저수지에 버리고, 피 묻은 신발·옷·수건 등은 야산에서 태워버리는 등 은폐를 시도했다. 또 사건 당일 외출한 뒤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가 아버지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나타난 것처럼 태연하게 유족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의 사건 당일 행적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대문도 잠겨 있었던 점을 근거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제대한 뒤 원래 다니던 영암 ㄷ대에 복학하지 않은 채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김씨가 평소 온순한 성격이었다면서 그가 용의자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