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오전 지하철 7호선 전동차 화재사건과 관련해 전동차를 불연차량으로 교체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낮 12시께 7호선 온수역 전동차 화재 현장을 점검한 뒤지하철공사에서 `지하철 화재 예방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전동차의 불연차량 교체계획을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없는 한 최대한 앞당길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하철 전동차의 운행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우려해불연차량 교체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시장의 이번 지시에 따라 월별 전동차의 불연차량 교체계획을 세워 점검해나가고 부족한 예산은 다른 사업 부문에서 전용하는 방식으로 교체작업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하철공사(1∼4호선)의 경우 전체 전동차 1천944량 가운데 1천612량의 의자를 불연재로 바꿨지만 나머지 332량은 내구연한이 얼마남지 않은상황에서 예산의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교체하지 않았다.
지하철공사는 불연재 교체대상 1천612량 가운데 의자를 먼저 교체한 데 이어 작년 말까지 290량은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꿨고 올해까지 600량, 내년 말까지 나머지722량도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전체 1천564량 가운데 작년까지 436량의 의자와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했고 올해 494량, 내년에 잔여물량 634량을 불연재로 바꿀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 지침대로 불연재 교체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이 시장의 오늘 지시에 따라 불연차량으로 바꾸는 계획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지게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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