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서울대 고화노령사회연구소(2009년 4개군 장수요인 분석 결과)
‘구곡순담’ 연대 세미나 등 사업
군립 노인병원 등 정책 성과도
군립 노인병원 등 정책 성과도
구곡순담은 2002년 서울대 연구팀이 한국의 대표적 장수촌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이 일대를 건강장수지역으로 특화하자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4개 군은 2003년 6월 한국 최고의 장수건강복지 공간을 만들자며 장수벨트행정협의회를 꾸리는 데 합의했다. 우선 군당 6500만원씩을 거둬 공동 사업비로 2억6000만원을 만들었다. 장수벨트의 이론적 근거를 세우려고 지역 특성과 장수 요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4개 군을 돌아가며 장수특성 세미나와 선진장수촌 견학 등 사업을 펼쳤다. 특히 4개 군이 펼친 ‘구곡순담 100살 잔치’는 다른 지역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행사로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100살 잔치는 10월에 구례에서 열린다. 백세인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흥겨운 잔치뿐 아니라 세계 장수촌 우호교류 협약, 세계 장수석학 심포지엄, 4개 군 합동 회혼례 등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또 세계의 장수촌인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크레타 등지와 연락해 자료 공유와 상호 방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연대는 4개 군이 한발짝 앞선 장수복지 전략을 짜고 장수복지 정책을 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순창은 지식경제부의 건강장수과학특구로 지정받아 건강장수연구소 건립과 장수시범마을 조성 등을 추진했다. 곡성은 군립 노인전문병원을 지었고 건강팔팔 마을 22곳을 육성하는 본보기를 보였다. 구례는 장수조례를 만들어 90살 이상 노인한테 다달이 3만원씩 장수수당을 지원하고 백수연 전통의식 재현, 생신상 차려드리기, 천수패 전달하기, 가마 태워드리기 등 행사를 펼쳤다. 담양은 예산 20억원으로 농촌마을 경로당 183곳의 기능을 친교를 맺고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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