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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성구청장-유성구의원 구청서 삿대질

등록 2010-01-13 20:30

[세종시 수정안 후폭풍] 대전 찬-반 갈등 격화
보수진영 찬성회견에 시민들 야유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13일 대전에서는 찬·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고, 구청장과 구 의원이 충돌하는 등 갈등이 격해졌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원웅 민주당 대덕구지구당 위원장은 “세종시 수정안에는 행정도시 대신 재벌 특혜만 가득하다”며 “현 정권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민과 국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과 함께 충남도청까지 1.4km 구간을 삼보일배했다.

이어 오전 11시25분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국민회의’는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수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인은 신의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수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세종시 대안에 반대하면 친북·좌파·용공 세력이다”, “원안은 수도권과밀 대책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다 시민들의 야유를 받고 30분만에 회견을 마친 뒤 서울로 갔다. 이 단체는 현승종·남덕우·이상훈씨 등 전직 총리·장관과 서경석 목사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지난해 만들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는 대전 유성구청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이건우·이권재·임재인 구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 소속 진동규 구청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간부회의가 열리던 구청 회의실에 들어가 “구청장은 왜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느냐. 당장 철회하라”고 거칠게 항의했으며, 진 구청장은 “유성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실리를 추구하겠다”고 맞서 고성과 삿대질이 10여분간 계속됐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정권이 법과 원칙, 여론을 무시하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사회 혼란과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갈등의 진원지인 이명박 정권은 수도권 기득권층과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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