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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포시청 사격팀 4명 사직강요 “감독 실탄 판매” 폭로 괘씸죄?

등록 2010-01-19 09:18

“남녀 한곳에서 합숙하라”
터무니없는 요구로 압박
재계약 협상 아예 포기도
감독의 선수 훈련비 횡령과 실탄 불법 판매 의혹을 폭로했던 김포시청 사격팀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으로부터 일방 해고되거나 사직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역 국가대표인 손혜경(34) 선수 등 김포시청 소속 선수들은 18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김포시청이 감독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선수들에게만 터무니없는 훈련 조건을 제시한 뒤,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사직을 강요했다”며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한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청 사격팀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ㄱ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비 통장을 가로채 억대의 돈을 횡령하고 훈련용 실탄을 돈을 받고 팔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한겨레> 11월7일치 7면) ㄱ감독은 선수들의 주장이 보도된 뒤 지난달 사직했다.

특히 팀 내 유일한 여성인 손 선수는 “(소속팀 관계자가) ‘남녀 선수가 숙소 한곳에서 합숙하라’고 하는 등 말도 되지 않는 조건을 내세운 뒤 노골적으로 사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손 선수는 지난해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내는 대신 정해진 훈련 시간 외에는 자유로운 출퇴근을 조건으로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선수는 결국 지난 12일 소속 팀에 사직서를 냈지만, 이때는 이미 김포시청으로부터 해고된 상태였다. 그는 이날 시청에 제출했다는 사직서 사본과 보험공단에서 지난 1일자로 ‘시청에서 해고돼 의료 보험 지역가입자로 자격이 변동됐다’는 통지서 원본을 나란히 보여줬다.

같은 팀 이종준(19) 선수도 3년의 계약 기간 중 2년이 남아 있음에도, 계속되는 강요에 못 이겨 사직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 선수의 어머니 박아무개씨는 “시청 관계자한테서 여러 차례 압력을 받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지난 11일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년 단위 계약이 끝난 배길환(32) 선수는 아예 협상을 포기하는 등 현역 선수 5명 가운데 4명이 지난 한 달 사이 모두 그만뒀다. 현재 손 선수와 배 선수는 실업급여 수급 절차를 밟고 있고, 이 선수는 18일 군에 입대했다.

이에 대해 박동익 김포시청 교육체육과 계장은 “다 이끌고 가려 했지만 본인들이 먼저 사직서를 냈다”며 “손 선수가 지난 1일자로 해고된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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