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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50일…‘행정도시 사수’ 릴레이단식 잠정중단

등록 2010-04-02 18:40수정 2010-04-02 21:03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황치환(사진 맨 오른쪽) 사무처장이 2일 오후 충남 연기군청  앞 광장에서 릴레이 단식농성 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황치환(사진 맨 오른쪽) 사무처장이 2일 오후 충남 연기군청 앞 광장에서 릴레이 단식농성 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황치환 대책위 사무처장
“자발적 참여가 원동력”
“오늘로서 150일 동안의 릴레이 단식 농성을 잠정 중단합니다.”

2일 오후 2시 충남 연기군청 광장, 마이크를 잡은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황치환(사진) 사무처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함께 한 동지와 군민께 감사드린다’는 회한어린 인사는 중간 중간 끊어졌다.

조치원역 광장 촛불집회와 함께 연기군민의 행정도시 원안 건설 의지를 안팎에 널리 알린 연기군민 릴레이 단식 농성이 이날 쉼표를 찍었다. 지난해 10월22일 유한식 군수를 시작으로 150일동안 이어진 단식 농성은 연기군의 모든 사회단체 회원과 읍·면지역 주민대표 등 969명이 참여해 7~9일씩 계속했다.

그동안 묵묵한 뒷바라지를 해온 황 처장은 “지난 1일 대표자회의에서 농번기가 시작돼 군민들이 생업에 전념해야 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도시 원안건설을 위한 단식농성이 자칫 정략적인 행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 농성은 연기군민의 행정도시 원안 사수 의지를 결집시키는 구심점이었다”며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지난 겨울 모진 추위와 정부의 집요한 수정안 여론 조작에도 불구하고 조치원역 광장 촛불을 꺼뜨리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단식 농성장이 행정도시 원안과 수정안을 공부하는 교실이자, 함께 굶으며 이웃의 정을 나누는 군민 사랑방이었던 만큼 농성 중단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았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털어놓았다.

매일 저녁 조치원역을 밝히던 촛불집회도 2월27일 138일째 행사를 끝으로 주1회로 바뀌어 한가할 만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부터 만 7년여 동안 이어진 ‘행정도시 투쟁 백서’를 발간해야 하기 때문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도시 정상 추진을 선언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 백년대계와 연기군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겁니다.”

황 처장은 지방선거 뒤에는 원안 행정도시 건설을 축하하는 군민잔치를 열고 싶다고 했다.

연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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