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진보후보 약진…보수후보들 단일화 변수

등록 2010-05-10 20:54수정 2010-05-10 21:18

전남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택 6·2] 교육감 예비후보 정책 점검|전남
도민후보 지지율 1위…‘김상곤’ 효과에 관료 출신 고전
무상급식 찬성·농어촌학교 통폐합 반대 ‘의견 일치’
전남도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애초 지난 2월 전남지역 시민단체가 도민 후보로 추대한 장만채 전 순천대총장은 낮은 인지도가 고민이었다. 그러나 장 후보는 총장직을 버리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지는 결단으로 한 달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교육관료 출신으로 3선 고지에 도전하는 김장환 전 교육감과 새 세대의 기수로 나선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은 2위권을 유지하며 추격하는 양상이다. 경기도에서 비롯된 ‘김상곤 효과’ 덕분에 보수적인 교육관료 출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예상밖의 구도가 짜여졌다. 중반 판세는 일단 1강 2중 4약으로 보인다.

장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가자 보수 성향의 후보 3명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장환·신태학·서기남 교육위원은 광주고 출신 교육관료라는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단일 후보를 세우려 방법을 찾는 중이다. 단일화의 일정과 기준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14일 오후 6시 추첨을 통해 두번째 순서를 뽑는 후보로 몰아준다는 추측이 나돌 뿐이다. 한 후보 쪽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0~40%에 이른다”며 “2번인 민주당에 몰아서 기표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후보의 순서가 상당한 변수가 된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유권자의 60%는 후보들의 면면을 아직 잘 모르고 있다. 후보들이 정책이나 공약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기보다 지역이나 학교 연고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공약에서도 후보 사이의 이념이나 견해의 차이가 크지 않다. 지지층을 넓히려고 진보 후보 쪽은 신중하게, 보수 후보 쪽은 과감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정책이 어슷비슷하다.

친환경·무상·직영 급식 시행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에는 후보 7명이 같은 의견을 냈다. 외국어고나 자율형 사립고 유치에는 장만채·윤기선·김경택 후보가 반대했고, 김장환 후보는 신중 검토, 곽영표·서기남·신태학 후보는 찬성했다. 일제고사 시행에는 장만채·윤기선·곽영표 후보가 반대했고, 김장환·김경택·서기남 후보는 치르되 성적은 공개하지 말자는 태도를 보였다. 공약들을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장만채·윤기선 후보한테서 진보적인 성향이 뚜렷했다.

수능성적을 학교별로 공개하는 데는 김경택 후보 혼자 찬성했다. 수능 성적을 학교별로 공개해 실력향상의 자극제로 삼자는 소신을 나타냈다. 김경택 후보는 순천·여수·광양 권역에 제2교육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고, 곽영표 후보는 아들인 탤런트 지성(본명 곽태근)의 인기를 활용한 선거전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렇게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자, 후보의 실행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책에 차이가 없다면 후보의 경력과 이력으로 검증하자는 견해다. 이런 움직임은 황폐해지는 농·어촌 교육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전남 교육을 이끌어왔던 교육관료 출신들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한 후보 쪽은 “이번 선거는 진보 대 보수, 패기 대 경륜, 외부 대 내부, 고등교육 대 보통교육의 대결로 압축됐다”며 “직선 교육감의 선출이 변화의 무풍지대였던 교육계에 새 바람을 몰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