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자서전>
현 정부 들어 쓴 미공개 일기 포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출간된다. 도서출판 삼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년시절부터 대통령 퇴임 이후까지 일대기가 담긴 <김대중 자서전>(사진)을 오는 8월2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자서전은 원고지 5500매 분량 속에 군부독재와 투쟁, 투옥과 망명 생활, 대통령 재임시절 등 김 전 대통령의 85년 인생 역정을 담았다. 전체 2권으로 1권은 출생 때부터 1997년 대통령 당선까지, 2권은 집권 뒤부터 서거 직전까지의 내용을 싣는다.
2005년부터 김 전 대통령이 41차례, 100여시간에 걸쳐 직접 구술한 녹취를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개인 소장 자료와 국정기록, 관련자 인터뷰 등 자서전 집필진의 방대한 자료 검토가 더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미 생전에 자서전을 검토했으나 “사후에 출판하라”는 유지를 남겨, 서거 1주기에 맞춰 출간된다.
자서전에는 김 전 대통령이 2006년, 2008~2009년에 쓴 일기의 미공개 부분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과 대북정책 등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 아들 홍일·홍업·홍걸씨가 로비 사건에 연루돼 기소되거나 구속됐을 때 심경도 들어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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