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현대식 제작 검토
행정안전부가 ‘금유용설’ ‘금도장 로비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제4대 국새를 폐기하고 새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14일 “성능에 문제가 없더라도 제4대 국새는 이미 권위를 잃었다는 의견이 많다”며 “민홍규 전 4대 국새제작단장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면 여론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제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국새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국새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민 전 단장이 주장하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5대 국새를 현대식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새 제작에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5대 국새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균열이 생긴 3대 국새를 보완해 일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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