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시민 대상 설문
서울시민들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내년 교육 예산안을 짤 때 ‘친환경 무상급식’ 재원을 1순위로 편성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민들이 교육청 예산 편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주민참여예산제와 관련해 지난 8일부터 인터넷 설문과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 등 시민 1만3816명에게 예산 편성 우선순위를 물은 결과, 전체의 47.1%(복수응답)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1순위로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학습준비물 무상지원(35.6%),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27.3%),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폐지(25.7%), 유아교육 지원 확대(17.9%), 서울형 혁신학교 도입(14.4%) 차례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또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방과후 활동비 지원’(34.9%)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안전한 학교를 위한 대책으로는 ‘배움터 지킴이 증원’(26.3%)을 1순위로 꼽았다.
무상급식 등 곽노현 교육감의 공약 사항을 빼고 예산 편성 우선순위를 응답자별로 분류해보면, 학생들은 예산 편성 1순위로 ‘전문상담교사 확충’을 꼽았으며, 학부모들은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기타 시민들은 ‘소외계층 지원을 토대로 한 교육복지 확대’를 요구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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