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비서관·최상대 과장
21일밤 예산 문제로 다툼
청와대쪽 “폭행은 없었다”
21일밤 예산 문제로 다툼
청와대쪽 “폭행은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과 정부 부처 간부가 술자리에서 언쟁 끝에 드잡이를 하는 등 소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1일 밤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 기획재정부 김동연 예산실장과 최상대 과장 등은 서울 서초동 ㅅ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장애인 복지예산 증액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어 김 실장이 자리를 뜬 뒤 진 수석 등은 반포동 ㅊ카페로 자리를 옮겨 양주 폭탄주를 마셨다.
이 자리에서 거나해진 정 비서관이 최 과장 등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의 업무 스타일 등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최 과장 등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정 비서관이 최 과장을 툭툭 치는 과정에서 최 과장의 안경이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썰렁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기획재정부 간부들의 이런 소동은 지난 주말 청와대에도 보고됐다. 소동을 벌인 정 비서관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이화여대 교수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와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산을 둘러싸고 언쟁을 벌이다 술자리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폭행은 없었다고 한다”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를 했으며, 징계를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연철 안선희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