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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계종 “정부·여당 소통포기…기대 접겠다”

등록 2010-12-13 19:42

“아동 25만명 끼니 걸러”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1년도 결식아동 급식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돼 25만명 이상의 아동이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아동 25만명 끼니 걸러”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1년도 결식아동 급식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돼 25만명 이상의 아동이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오로지 시장논리 시각으로 가득 차”
템플스테이 예산지원도 요구 않기로
참여연대·급식네트워크도 비난회견
조계종이 한나라당의 ‘4대강 예산’ 강행처리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반발해 정부에 더이상 템플스테이 예산지원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한 복지 예산이 사라지거나 줄줄이 깎인 데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인 원담 스님은 13일 서울 견지동 총무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안 날치기 처리 뒤 템플스테이 예산을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발언이 들려와 불교계를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이 반성한다면 ‘불교계를 달랜다’는 유치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날치기 처리된 예산안 전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무원은 “템플스테이가 국가적인 사업으로 시작되었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한국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충분히 알면서도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고 은혜를 베풀 듯이 간주하는 인식 속에서 산불 등 화재에 취약한 문화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전통사찰 방재시시템 구축 예산 등도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특히 불교계의 정부·여당 규탄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의 강행을 위해 국민과 소통을 포기하고 서민 예산을 모두 삭감한 데 따른 것임을 분명히했다. 총무원은 이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4대강 사업 강행을 목적으로 영유아 예방접종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비, 보육시설비 예산,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 등을 삭감했다”며 “오로지 시장의 논리, 손익을 염두에 둔 장사치의 시각으로 가득 차 있는 이들에 대한 기대를 접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학교급식네트워크 등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이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결식아동 급식 예산 등을 삭감하기 위해 날치기까지 서슴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에서 약자 중의 약자인 가난한 아이들의 생존권과 건강권마저 짓밟는 야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날치기 예산 통과를 통해 가난한 아이들의 밥그릇까지 빼앗고 있다는 뜻으로 ‘밥그릇 뒤엎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또 “청소년 공부방 예산 29억원도 내년에는 ‘0원’으로 책정돼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든든한 쉼터이자 배움터였던 385개 공부방의 운영이 당장 어려워지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석재, 조현 종교전문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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