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 1일 새벽 1시50분께 충남 아산시 배방읍 한 결혼식장 앞길에서 아산경찰서 생활안전과 배방지구대 소속 조성균(38) 순경이 홍아무개(29)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조 순경은 교통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사고 지점에서 신고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낼 당시 홍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15%인 만취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홍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 순경은 경찰대학을 졸업한 동생의 권유로 2006년 33살의 나이에 경찰에 몸을 담았으며, 유족은 아내와 4살·6살 난 딸, 18개월 된 아들 등 세 남매가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조 순경의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오는 3일 충남경찰청장으로 그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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