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 ‘점심값 버거운 아이들’ 3만명 껑충

등록 2011-01-20 20:25수정 2011-01-21 08:52

2년새 학생수 9만명 줄었는데 중식지원대상은 늘어
“선정기준 바뀌고 양극화 심화”…교육불평등 우려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점심값을 지원받는 학생이 2008년에 견줘 3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학생 수가 같은 기간에 9만여명이나 줄어든 것을 계산하면, 교육 불평등이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20일 공개한 ‘2011 서울교육복지정책 심포지엄’ 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 학생(사립초 제외) 124만8708명 가운데 중식지원 대상 학생은 모두 13만6451명으로 10.9%에 달했다. 2008년에는 전체 학생 134만2542명 가운데 10만7153명(8.0%)이 지원을 받았다. 2년 사이에 지원대상 학생이 2만9298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중식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별로 보면,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건 건강보험료 납입금액 기준 이하 가정(주로 차상위계층) 학생으로, 2008년 3만72명에서 지난해 5만2195명으로 2만여명이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건보료 납입금액 기준이 2008년 ‘월 2만7000원 이하’에서 지난해 ‘월 3만4000원 이하’로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전체적인 사회 양극화 심화로 급식비를 지원받는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가정경제 붕괴 등으로 담임 추천에 의해 중식지원 대상이 된 학생도 2008년 1만3125명에서 지난해 1만8479명으로 5000여명이나 늘었고, 기초생활수급 대상과 한부모 가족 등 법정 저소득가정으로 중식을 지원받는 학생도 같은 기간에 5만8026명에서 5만9182명으로 1100여명 증가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담임교사들의 추천 대상자가 늘어난 것은 교실 안에서도 눈으로 보이는 상대적인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빈곤은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 부모가 자녀교육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를 앗아가면서 교육 불평등을 고착화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중국, ‘아메리칸 스타일’ 국빈만찬에 50조원 선물
여 ‘개헌 소용돌이’…홍준표·친박 “시기 부적절”
김미화 “좌파·친노 나쁜가?…난 둘 다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간 MB, 참모들에 크게 화 낸 까닭은
달콤한 빵을 둘러싼 살벌한 ‘빵집 전쟁’
라세티→크루즈, 마티즈→스파크로 이름 바뀐다
삼성·롯데 ‘딸들의 전쟁’…루이비통 법정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