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달 내내 서울의 하루 평균기온이 영하를 유지해, 올겨울이 48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설 연휴에는 한낮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30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31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1일에는 낮 동안 영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설 연휴기간 내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27일 현재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7.0도로 1963년(영하 9.2도)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을 보였다. 28~31일에도 일평균기온은 영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해, 올해 1월은 한달 내내 일평균기온이 영하를 유지하는 진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한달 내내 일평균기온이 영하를 기록하기는 1985년 이후 25년 만이다. 1월 한달 동안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도 20일이나 됐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31일~2월2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맑거나 가끔 구름이 끼겠으나, 설날인 3일과 귀경길인 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관은 “기류가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보여 남부지방에도 눈이 올 수 있다”며 “낮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지만 눈이 오면 기온이 내려가 눈이 다소 쌓이거나 진눈깨비가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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