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조지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 한국어판이 24일 나왔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9·11 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 결정을 비롯해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의 정책결정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 화제를 모았으며, 넉 달 만에 세계적으로 260만부가량 팔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달 말쯤 출간기념회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다.
한국어판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찬사와 이명박·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대통령을 두고서는 “한국에 필요한 강력한 지도자이며 나의 좋은 친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의 혼란 속에서 그가 보여준 안정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유의 투사이자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여긴다”며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해 보여준 지혜와 우정에 감사하며, 그를 기꺼이 친구로 여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라크의 민주주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군을 파병한 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일 등이 거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2009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