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준비위 공동위원장
‘내가 꿈꾸는 나라’ 발족식 연 김기식 준비위 공동위원장
“오답밖에 없던 답안지에 주권자들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 넣게될 겁니다.”
29일 저녁 비정당 시민조직 ‘내가 꿈꾸는 나라’ 창립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식에 앞서 김기식(45·사진) 공동위원장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시민들이 직접 변화에 참여할 기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라는 말을 화두로 던졌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을 통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들이 이제는 ‘내가’ 주체가 돼 직접 시민 정치행동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불꽃같이 일어났던 ‘촛불’에서 시민들이 누군가 대변해주는 것 대신 스스로 말하고 싶어하는 국민 주권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뒤, 시민운동차원에서 정치적 자리를 찾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일상 공간에서 시민들이 생활 정치·공동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지역·나이·직업·계층 등 필요에 따라 ‘커뮤니티’도 만들어주기로 했다.
당면 목표는 2012년 진보개혁세력 집권, 2014년 지방자치 혁신, 시민 참정권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제도 개선 등이다. 진보개혁진영의 혁신·연대·통합과 대안적 정치 주체 형성을 위한 구실도 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 참여하거나, 개혁적인 시민후보를 직접 옹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현실에서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김민영 참여연대 정책위원장·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김호기 연세대 교수·남윤인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조국 서울대 교수 등 준비위원 34명이 앞장서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다수 주권자들의 뜻이 국가의 미래가 되는 사회가 시민들의 에너지로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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