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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내 최소 380g ‘초극소 미숙아’ 살려냈다

등록 2011-04-14 16:53수정 2011-04-14 17:25

(사진 왼쪽) 2010년 임신 25주만에 380g으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 볼펜 한자루에 비슷할 정도이다. <br>(오른쪽) 출생후 9개월여 지나 3.5kg까지 성장한 김은식 아기 최근 모습. 삼성서울병원 제공.
(사진 왼쪽) 2010년 임신 25주만에 380g으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 볼펜 한자루에 비슷할 정도이다.
(오른쪽) 출생후 9개월여 지나 3.5kg까지 성장한 김은식 아기 최근 모습. 삼성서울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몸무게 380g으로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를 살려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살려낸 이른둥이(미숙아) 가운데 가장 작은 아기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은 14일 지난해 7월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김은식 아기가 9개월동안 3.5㎏까지 건강하게 자라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은식이는 어머니 이아무개(40)씨의 심한 임신중독증으로 분만 예정일보다 4개월 가량 빠른 임신 25주만에 380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은식이의 부모는 “의료진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작은 아기가 생존한 경우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임신주기가 24주 미만, 몸무게 400g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는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폐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해 호흡이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폐를 비롯해 여러 장기가 심하게 미성숙한 은식이를 위해 폐계면활성제 투여와 고빈도 인공호흡기 투입 등의 특수 치료를 시행했다. 또 생후 3일째에 심장수술을 시행하는 등 많은 고비를 맞았다고 삼성서울병원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여러 고비들을 꿋꿋이 버틴 은식이는 현재 의료기구와 산소호흡기도 떼어낸 채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장윤실 교수는 “이번 치료는 현대의학의 생존한계를 극복하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조산아들을 살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미숙아 출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른둥이의 치료를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일반적으로 이른둥이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몸무게가 2.5kg 미만인 아기를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몸무게가 가장 작았던 ‘초미숙아’는 2004년 삼성서울병원에서 태어난 김소망양으로 임신 26주 남짓만에 434g으로 태어났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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