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7시20분 행신을 출발해 광주로 가던 케이티엑스-산천 503호 열차가 광명역과 천안아산역에서 2차례 제동장치에 이상 신호가 발생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운전실 제동장치에 불이 들어와 광명역에서 1차 점검을 하고 출발했으나 또다시 같은 신호가 발생해 천안아산역에서 2차 점검을 했으며, 기장의 가방이 운행중 진동으로 기울면서 제동장치에 닿아 이상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을 뿐 기계 이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열차는 이후 정상적으로 운행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은 오전 11시8분에 광주역에 도착했으나, 승객들은 두차례나 운전실 점검을 하겠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열차가 운행을 멈추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트위터에 ‘케이티엑스 불안하다더니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 승객들 불안 커지지 않도록 케이티엑스 사장님은 각별히 안전점검을 챙겨야 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케이티엑스는 지난 8일 오후 2시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130호 열차가 엔진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베어링이 녹아내리면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18호차 승객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이에 앞서 7일에는 부산발 서울행 케이티엑스가 오후 6시50분께 김천구미역 인근 구간에서 차축 온도 검지장치 이상 작동으로 비상 정차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