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불법 대출·인출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이 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 대출로 빼돌린 은닉 재산을 환수하는 작업에 나섰다. 중수부는 지난 12일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 팀은 중수부 연구관(검사) 1명과 수사관 4명, 예금보험공사 파견 직원 10명 등으로 꾸려졌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범인에 대한 추적과 처벌에서 더 나아가 범인들이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피해자들의 범죄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책임재산 환수팀은 앞으로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경영진들이 빼돌려 숨긴 재산을 추적·환수하는 한편 공적자금 회수에 대비해 부실 책임자들의 재산을 쫓아 확보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정필 노현웅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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