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지선 아나운서
야구선수와 열애설 공방, 최근 트위터에 자살 암시
최근 프로야구 선수와의 스캔들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한 엠비시(MBC)스포츠플러스 송지선(30·사진) 아나운서가 23일 자신이 살던 서울 서초구 ㅎ오피스텔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43분께 25층짜리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송씨를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송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이 오피스텔 19층 송씨 집 창문이 열려 있었고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송씨가 스스로 뛰어내려 두개골 함몰 골절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함께 집에 있던 송씨의 어머니가 전화통화를 하러 화장실에 간 사이 방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며,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송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경찰과 119구조대가 집으로 출동한 바 있다. 당시 송씨의 미니홈피에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투수 임태훈과의 관계를 담은 내용의 게시글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송씨는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니홈피 글은 내가 쓴 게 아니라 임태훈의 한 여성팬이 내 오피스텔에 들렀다가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올린 것”이라며 “임태훈과는 1년 반 동안 연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태훈은 구단을 통해 열애설을 부인했다. 송씨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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