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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산저축서 2억 받은 변호사 청와대 고위인사에 구명 로비

등록 2011-05-30 08:09

검찰, 청탁 확인…고위인사 “전화 받았으나 거절”
은진수 소환조사뒤 긴급체포…곧 구속영장 청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9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감사 무마 및 퇴출 저지 로비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아무개 변호사가 2억원의 사례금을 받고 청와대 고위인사에게 청탁한 정황을 잡고, 조만간 그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쪽에서 억대 금품과 함께 청탁을 받고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의 고위인사를 상대로 이 은행의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은씨를 불러 조사한 뒤 30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곧 뇌물수수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로 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퇴출 위기에 몰린 지난해 하반기 박 변호사가 이 그룹의 김양(59·구속) 부회장에게서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잘 해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고 청와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재경지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고문변호사를 지냈다.

검찰은 박 변호사가 청와대 고위 인사와 통화한 뒤 김양 부회장에게 “좋은 쪽으로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이 그룹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금융당국에 실제로 압력이 들어갔는지를 확인중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인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 변호사한테서) 전화를 한번 받은 적이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사정을 하기에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변호사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고문이라면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예금자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감독기관이) 섣불리 건드리지 않게 해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그건 우리가 하는 게 아니고 정책 파트에서 하는 거다’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은씨가 이 그룹의 부실 문제가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의 고위 인사를 만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을 시도했다는 그룹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윤여성(구속)씨 외에 제2의 브로커로 알려진 소망교회 출신 박아무개씨가 김양 부회장에게서 로비 자금 명목으로 한번에 6억원 등 수십억원을 받아갔다는 이 그룹 ㅈ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중순 해외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필 노현웅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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