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방침…본인은 혐의 부인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1일 참여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낸 임상규(62) 순천대 총장이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65ㆍ보석)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하는대로 임 총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임 총장은 지난해 유씨에게서 경북 지역의 대형 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낼 수 있도록 공무원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유씨에게 담당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총장은 이와 관련해 유씨와 평소 알고 지냈으며 순천대 총장 취임 때 등 한두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로부터 임 총장에 대한 진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유씨 진술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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