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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산저축 수뢰 혐의’ 김광수 구속

등록 2011-06-07 20:38수정 2011-06-08 10:31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박연호 “4천만원 줬다”
김 원장 “한푼 안받아”
* 김광수 : 금융정보분석원장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차관보급)이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정기적으로 수백만원의 ‘떡값’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김 원장을 구속수감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에 따르면, 박연호(61·구속 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은 김 원장에게 최근 5년 동안 설과 추석 명절에 200만원씩 모두 2천만원을 떡값 명목으로 건넸다고 한다. 또 박 회장은 2008년 9월께 김 원장의 자택인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앞에서 2천만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김 원장은 과거 박 회장 자녀의 중매를 서면서 인연을 맺은 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구명 탄원서’를 들고 김 원장의 사무실로 찾아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시절인 2008년 11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대전·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편의를 봐주고, 지난해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낼 당시에는 이 그룹 계열 은행들이 퇴출당하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두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날 열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물론 검찰 조사에서도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 대전저축은행 인수 건은 당시 청와대에서 긴급하게 진행된 사안으로, 부정한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 업무를 맡은 브로커 윤여성(56·구속 기소)씨가 이 그룹의 법인 골프회원권을 갖고 금융당국과 정관계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지난주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골프클럽큐안성 등에서 윤씨와 함께 골프를 친 이용자 명단을 제출받아 금융당국이나 정관계 인사의 이름을 추려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윤씨의 동행자 명단은 확보했지만, 공직자들은 대부분 가명을 쓰기 때문에 윤씨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필 황춘화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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