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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브로커 박태규, 부산저축서 10억 받았다

등록 2011-06-13 08:24

김양 부회장 “10억 줬다” 진술…유상증자 시간 번듯
검찰, 구명로비 대상자 추적…여권 최고실세 거론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여권 고위인사에게 구명 로비를 벌이는 데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박태규(72·해외 체류 중)씨가 이 그룹에서 받아간 돈은 모두 1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조사에서 정치권 고위 인사에 대한 로비를 부탁하며 모두 1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박씨에게 직접 5억원을 건넨 박연호(61·구속 기소) 회장의 측근 인사를 최근 불러 구체적인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이 인사가 박씨에게 건넨 돈은 모두 현금이었으며, 만원권과 천원권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김 부회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박씨에게 건네진 또 다른 5억원의 행방도 쫓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금융감독원의 부산저축은행 검사 기한을 6월29일까지 늘려 이 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시간을 벌어주고, 그사이 유상증자에 성공해 ‘적기시정’ 조처를 피하도록 하는 데 박씨의 로비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해 박씨가 접촉한 정관계 인사들이 누구인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박씨를 통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 대상자로는 여권 최고 실세인 ㅇ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겨레>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박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정필 노현웅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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