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지난 24일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계곡으로 흘러든 (<한겨레> 25일치 1면 참조)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구제역 매몰지를 옮기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 구제역 사후대책 상황실은 저전마을 매몰지가 주민 상수원인 관정이 있는 상류 계곡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많은 비가 내리면 저류조 침출수가 빗물과 섞여 계곡으로 흘러들 수 있어 침출수 유출 우려가 없는 곳으로 매몰지를 이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일단 직원 1명을 배치해 저류조가 가득 차면 오폐수처리 차량을 동원해 침출수를 처리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 20t 저류조에서 계곡 반대쪽 150m 지점에 10t 규모의 저류조 2개를 설치했으며, 비가 그치는 대로 침출수를 새로 설치한 저류조로 옮기고, 매몰지 이전 대상지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전마을 매몰지에는 지난해 12월28일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인 소 251마리와 돼지 19마리가 묻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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