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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SKT 플랫폼 분사 갈등 노조위원장 자살 시도

등록 2011-07-04 23:11

에스케이텔레콤(SKT)이 플랫폼 부문 분사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

4일 오후 이 회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아무개(40)씨가 회사와 조합원과의 갈등 과정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을지로2가 에스케이텔레콤 본사 건물 3층 노조위원장 사무실에서 목을 맸으나, 노조 간부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인근 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앞서 “(회사가) 잔류 의사를 표명한 구성원들에게 전원 지방발령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 위원장직을 걸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노조원들에게 발송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입사와 함께 노조에 가입되는 유니언숍 형태의 노조로, 김씨는 올해 초부터 노조위원장을 맡아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5월31일 플랫폼 사업 부문을 떼어내 별도 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설립작업을 추진해왔다. 플랫폼 부문 별도법인은 600~70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나 이 가운데 100여명이 에스케이텔레콤 잔류를 희망해왔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경영진 면담에서 이들 조합원의 근무지 선택권 등을 회사 쪽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괴로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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