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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LGU+ 무선데이터 통신, 전국서 9시간 불통

등록 2011-08-02 22:43

회사쪽 “통신수요 5배 폭증탓”…‘리비전A’ 무선망 취약 드러나
스마트폰 가입자 등 수백만명 큰 불편…피해 보상방안 검토중
엘지유플러스(LGU+)의 무선데이터 통신이 2일 오전 8시부터 전국적으로 9시간 가까이 불통돼, 이 회사의 고객 920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께 갑자기 평소보다 5배 많은 데이터 통신 수요로 망에 과부하가 걸려 전국적으로 데이터 접속이 불가능해졌다”며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통신수요(트래픽)가 급증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5시 이후 평소 수준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나 “과부하 원인을 당장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와 데이터 통신은 서비스되지 않았다. 200만명이 넘는 이 회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낮시간 내내 데이터 통신에 거의 접속이 되지 않아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등 불편이 특히 컸다. 데이터 통신을 통해 배달과 주문을 처리하는 배송업체 등도 이날 데이터 통신 불통으로 피해를 봤다.

특히 이날 장시간 데이터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엘지유플러스가 이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많은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 차질을 겪고 있는 가입자 전원에게 이를 별도로 알리지는 않았다”며 “트위터를 통해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뉴스를 통해서 이 회사의 서비스 차질 소식을 접하지 못한 고객 대부분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전화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 전원을 껐다 켜는 등의 불필요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이 3세대(3G) 통신기술(WCDMA)을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엘지유플러스는 2세대 망을 개량한 리비전에이(A)를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데이터 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나 이통사들의 데이터 통신이 일시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9시간 동안 전면 중단되다시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지유플러스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정상이었다고 밝혔지만, 트위터 등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은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날 장애로 불편을 겪은 가입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이용약관은 “고객의 귀책 사유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경우” 피해를 산정해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회사 쪽은 “데이터 서비스는 정액제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피해와 보상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고,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아 보상 방안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26일 문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던 케이티는 고객에게 무료문자 20건, 데이터요금 1000원 감면 등의 보상책을 제공한 바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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