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유플러스 동참여부 관심
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이어 케이티(KT)도 휴대전화 기본요금을 1000원 내리기로 했다. 케이티마저 요금 인하에 동참하면서 엘지유플러스(LGU+) 또한 기본요금 인하 압박을 거세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케이티에 따르면, 기본요금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일부 무료 등을 뼈대로 하는 방안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최종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11일 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티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와 세부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으며, 1000원 기본료 인하 외의 다른 요금 인하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6월초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에 발맞춰 기본요금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등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본요금 인하에 따라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다달이 부담하는 기본요금이 1만2000원(표준요금제 기준)에서 1만1000원으로 줄어든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로 기존 기본요금이 1000원씩 인하된다.
케이티는 애초 기본요금은 내리지 않고 요금 인하 효과를 내는 다른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방통위를 비롯해 여론의 기본요금 인하 압력이 높아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은 엘지유플러스에 쏠리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현재 1만1900원(표준요금제 기준)으로 책정된 기본요금을 1000원 내릴 경우 무선사업부문에서만 매출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들어 적자가 우려된다며 기본요금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요금 인하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본요금 인하를 포함한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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