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 인터뷰 잇단 방영…녹음장치 안켜 재녹화한 곳도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이 일제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인터뷰를 밤 황금시간대에 내보냈다.
종편들은 이날 저녁 8시 <티브이조선>을 시작으로 9시 <엠비엔>, 10시50분 <제이티비시>, 11시50분 <채널에이>까지 잇따라 ‘특집’, ‘특별’이라는 수식어를 달아 박 전 대표 인터뷰를 방영했다. 박 전 대표 인터뷰를 사실상 개국 간판 프로그램으로 삼은 셈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인터뷰는 기존의 발언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신당을 창당할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 “확실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한나라당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문제에 관해선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대주주의 자본·주식 같은 금융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제이티비시>는 박 전 대표와의 인터뷰를 녹화하며 오디오 녹음 장치를 켜지 않아 재녹화를 하는 실수를 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정말 황당했다. 기본이 안 되어 있어 모두 놀랐다”며 “박 전 대표도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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