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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사회단체들 ‘소셜펀딩’ 바람

등록 2011-12-13 20:50

소액기부 사이트 잇단 개설
모금과 연대활동 동시 진행
국내 시민·사회 단체에서 ‘소셜펀딩(크라우드펀딩)’ 기법을 활용해 활동 자금과 대중의 관심을 한꺼번에 모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소셜펀딩은 모금이 가능한 웹사이트에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방문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주고, 이에 공감하는 불특정 다수가 소액을 기부 또는 투자해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선 올초부터 소셜펀딩 사이트 10여개가 생겼는데, 주로 독립영화·전시·출판 등 문화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그런데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이 최근 소셜펀딩 사이트 ‘개미스폰서(socialants.org)’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대학생 의료봉사단체인 ‘프리메드’는 이 사이트를 통해 노숙인, 쪽방촌 거주민에게 방한용품 나눠주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후원자들은 기부 금액에 따라 이 단체가 만든 달력이나 ‘후원의 밤’ 초대권 등을 받게 된다. 또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모금 기한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프로젝트는 무산되며, 일단 기부를 약속한 경우 목표 모금액이 달성된 다음에야 출금이 이뤄진다. 아름다운재단은 내년 2월부터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진보네트워크(진보넷)도 지난달 21일 노동·인권 분야 사회운동 후원을 위한 소셜펀딩 사이트 ‘소셜펀치(socialfunch.org)’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프로젝트의 목표 금액이 모이지 않더라도 후원할 수 있다. 진보넷 오병일 활동가는 “사회운동 단체들의 재정사정이 대체로 열악하다”며 “트위터 등에서 후원을 요청하는 글과 계좌를 볼 때마다 사람들이 손쉽게 모금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선 경기 지역 장기투쟁사업장, 정리해고 노동자에게 김치를 나눠주려는 ‘희망 김장’ 등 10여개의 프로젝트 후원이 진행중이다.

이들 단체는 소셜펀딩 사이트를 통한 시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획홍보국 서경원 국장은 “소셜펀딩은 사람과 돈을 동시에 연결시킨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모금뿐 아니라 서명 같은 연대활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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