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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구속하라”

등록 2011-12-22 11:54수정 2011-12-22 17:02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 BBK 발언 허위사실 유포 징역 1년 확정
누리꾼들 “박근혜도 MB소유 주장” “한나라에 사형선고 될것” 반발
 ‘나는꼼수다’ 출연자인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22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그의 지지자와 누리꾼들은 입바른 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나꼼수에 대한 탄압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비비케이(BBK)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비비케이(BBK) 소유 의혹을 제기했다가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이 대통령 임기 첫 해 1, 2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정 전 의원은 구속수감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 등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누리꾼들은 비비케이(BBK)의 실체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트위터 이용자 @thezo***는 “오늘 대법원이 정봉주에게 내린 유죄 판결은 곧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에게 내려지는 사형 선고가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소설가 공지영(@congjee)씨도 트위터를 통해 “사법부에도 조종이 울리는군요. 이땅의 모든 이성과 양심이 죽었음을 알리는 조종소리”라고 이번 판결에 대해 트윗을 날렸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actormoon)도 “ MB, ‘시민과 붙어보자’ 이거네요. 누구랑 의논했는지 모르겠으나 보좌진 자~알 뒀어요”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 ‘정봉주’와 ‘정봉주 대법원 판결’이 나란히 1, 2위로 올랐다. 회원수 14만명이 넘는 정 전 의원의 지지카페 ‘미래권력스’에는 정부와 사법부를 규탄하는 글들이 폭주했다.

BBK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 1년을 확정 받은 뒤 차량에 올라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News1
BBK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 1년을 확정 받은 뒤 차량에 올라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News1
 트위터 이용자 ‘korea***’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말씀이 BBK 주인은 MB라는군요. 법원은 똑똑히 보시고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면 박근혜씨도 함께 구속 바랍니다”라고 썼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발언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활발하게 리트윗(재전송) 되면서 “똑같이 기소하라”는 주장이 봇물 터졌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BBK 사건에 대해 “5500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이 자살까지 했던 사건”이라며 “오늘 아침 신문에 (BBK의) 실제 주인이 우리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판결과 관련 “아직 비비케이(BBK) 관련 실체적 진실은 드러나지도 않았고 온갖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온전한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거짓과 위선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통합진보당도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BBK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검찰 쪽은 진실의 규명보다는 이 대통령과 BBK 사이의 무관함을 증명하기에 바빴다”며 “심각한 정치 재판이고 실망스러운 판결 내용”이라고 규탄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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