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진화하는 학교폭력, ‘와이파이 셔틀’ 아시나요?

등록 2012-01-04 11:24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와이파이 셔틀’이라는 신종 학교폭력을 고민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매체인 <위키트리>는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와이파이 셔틀’로 괴롭힘을 당한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청소년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셔틀’이란 ‘스타크래프트’라는 유명 게임을 통해 청소년 사이에 널리 퍼진 말로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일진들을 위해 빵을 사다 나르는 ‘빵 셔틀’이라는 말로 알려졌고 그 뒤 안마를 해주는 ‘안마 셔틀’ 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을 ‘ㅇㅇ 셔틀’이라고 부른다.

 ‘와이파이 셔틀’이란 말 그대로 일진들에게 무선 와이파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아이들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테더링’ 또는 ‘핫스팟’ 등의 기능을 통하면 마치 중계기처럼 주변의 다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데 일진들이 힘없는 학생들에게 강요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에 가입시킨 뒤 자신들은 공짜로 인터넷 데이터를 이용하는 식이다.

 지난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스마트폰 55요금제가 괴로워요’라는 제목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강요에 의해 5만5천원 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와이파이 셔틀 노릇을 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앞서 지난 10월29일에도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 역시 ‘저는 반에서 와이파이 셔틀을 맞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이 핫스팟 기능을 사용 못 하게 할 수 없나요? 숨기거나 핫스팟 켤 때 거절하면서 한대 더 맞고… 잘 나가는 애들한테 ‘어 안되네’ 하고 돌려받고 싶네여”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실소와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트위터 이용자 @ran***은 “빵 셔틀의 레볼루션. 와이파이 셔틀…. 대단하다 -_-; 뭐라 할 말이 없도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dbdb_***는 “아니 도대체 어떡하면 이런 식으로 사람을 괴롭힐 생각을 하는 걸까…. 욱하네 진짜”라고 분개했다. @XEFi***는 “아휴. 개념 없는 학생들과 학생들한테 돈 쓸 생각 없는 이 사회가 만나니 이 꼴이지…. 한심하다”라고 지적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