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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백억 파생상품 손실’ 외부공개는 고대 총장-이사장 알력 때문?

등록 2012-02-25 02:16

최근 고려대 학교법인(재단) 고려중앙학원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고려대 재단, 고위험 금융투자로 100억대 손실) 문제가 외부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병철 고려대 총장과 김정배 재단 이사장 사이의 갈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고려대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총장과 이사장은 서로 얼굴도 마주보지 않을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단의 투자 손실 문제가 이사회 회의록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공개된 것을 두고 두 사람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교수는 “법인이 이사회 심의·의결 없이 이러한 투자를 관행적으로 해온 것으로 들었다”며 “이런 관행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과 별개로, 특정 사안만 부각된 데에는 이사장을 견제하려는 총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김정배 이사장과 김병철 총장의 대립은 지난해 3월 김 총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학교 관계자는 “이사장이 학교 일에 개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단의 투자 손실 문제를 계기로 총장과 이사장 사이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고려대 교수의회는 지난 23일 밤 임시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수의회는 총장과 이사장의 갈등으로 인한 문제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양쪽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고대 발전의 두 축인 총장과 이사장에게 투자 손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 재단과 이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지부는 23일 성명서를 내어 “재단의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사학의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사립학교법에서 규정한 ‘대학평의원회’ 구성과 ‘개방이사’ 선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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