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원 총학생회장 오한수(30·한국어교육 전공)씨
오한수 고려대 ‘연합회’ 초대의장
“일방적 등록금 인상 동의 못해”
“일방적 등록금 인상 동의 못해”
“등록금 인하 요구뿐 아니라 시간강사나 비정규직 문제 등 다양한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반대학원·학부 총학생회와 연대해 나갈 겁니다.”
최근 고려대 특수·전문대학원 연합회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교육대학원 총학생회장 오한수(30·한국어교육 전공·사진)씨는 1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교육대학원·법학전문대학원 등 22개 대학원이 속한 고려대 특수·전문대학원에는 학생 6천여명이 재학중이지만, 그동안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는 없었다. 그러나 올해 학교 쪽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을 통보하면서, 이에 반발한 각 대학원 총학생회·원우회를 중심으로 연합회가 결성돼 지난 5일 발대식을 열었다. 오씨는 “학부 등록금은 2% 인하했고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으나 특수·전문대학원 등록금만 3% 인상했다”며 “학생들이 제각기 항의를 하고 설명을 요청했지만, 학교 쪽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이에 대응할 대표 단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쪽에서는 학문 연구보다는 개인의 경력 관리를 위해 특수·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장 논리’를 적용해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씨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일을 하면서 오후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특수·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학우들도 많다”며 “학생을 소비자로 바라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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