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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시중 “돈 받아 MB 대선캠프서 썼다”

등록 2012-04-24 08:11수정 2012-04-24 08:57

복합유통단지 인허가와 관련한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ㅍ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오르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복합유통단지 인허가와 관련한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ㅍ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오르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파이시티 대표 “한차례 직접 만나 수억 줬다” 진술
브로커의 운전기사는 최 전위원장 협박 2억 뜯어
서울 양재동의 대규모 복합유통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의 사용처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ㅇ대표를 한차례 직접 만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돈을 전달한 브로커 이아무개(60·구속)씨의 운전기사가 최 전 위원장이 돈을 받는 장면을 찍은 사진 등 관련 정황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5일 오전 최 전 위원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평소 가까이 지내던 (브로커) 이씨가 2006년 내가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한 것을 알고 그 부분을 협조한 게 있다”며 “당시 이씨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나한테 지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사용처에 대해 “엠비(이명박 대통령)와 직접 협조는 아니라도, 내가 독자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정치는 사람하고 돈을 빚지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 때부터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멘토 구실을 했으며, 회장에서 물러난 2007년 5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는 이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일했다.

그는 받은 돈의 액수를 두고서는 “그 부분은 이씨와 내가 생각하는 게 다를 것 같으니 검찰에서 밝혀질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파이시티 쪽이) 로비를 어떻게 했는지, 누구와 어떤 라인으로 연결됐는지, 결과가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며 받은 돈의 대가성은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2008년 5월까지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파이시티 ㅇ대표의 진술에 따라, 이씨에게 전달된 로비자금이 2006~2007년 이명박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사용됐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006년께 ‘내가 외국에 나와 있으니 (최 전 위원장에게) 직접 드리라’는 브로커 이씨의 말에 따라 ㅇ대표가 최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의 운전기사 최아무개(구속)씨가 최 전 위원장이 이씨로부터 돈을 받는 장면을 사진 찍은 뒤 지난해 12월 최 전 위원장에게 이를 폭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2억원을 받아 챙긴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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