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 뒤로 ‘언론장악 몸통 최시중 구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흔들다 검찰 직원들에게 제지당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양재동의 대규모 복합유통센터(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파이시티 ㅇ대표한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25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최 전 위원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이날 파이시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52)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서며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받은 돈의 액수와 대가성 여부,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 전 위원장은 ㅇ대표한테서 2005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파이시티 쪽으로부터 브로커 이아무개(60·구속)씨를 통해 수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전 차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과 대구 선거사무실 등을 수색해 관련 자료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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