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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재단 투자 손실탓? 김정배 고대이사장 사퇴

등록 2012-05-01 20:44

임기 2년 남기고 사표 제출
총장과의 대립 등 배경 뒷말
고려대 학교법인(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의 김정배(72) 이사장이 임기를 2년 남겨두고 중도 사퇴했다. 1일 고려대 교직원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재단에 사표를 제출했고 30일 사무실 짐을 정리했다. 사표는 아직 이사회에서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퇴진은 지난 2월 불거진 ‘재단의 투자 손실’ 문제로 촉발됐다. 재단이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 485억원을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2월20일 기준으로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사장 책임론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투자 재원에는 신경영관 건립을 위해 조성한 기금이 포함돼 있어, 편법 운용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투자 손실 문제가 이사회 회의록에 고스란히 기록돼 외부에 공개된 것을 두고, 김 이사장과 김병철 고려대 총장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일 아니냐는 뒷말이 많았다. 두 사람의 대립은 지난해 3월 김 총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사무실을 떠나기 전인 지난달 30일 오전,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단 3명과 만나 법인 투자내역 및 감사보고서, 법인 수익사업 관련 문건 등을 제출했다. 앞서 교수의회가 대학과 법인 양쪽에 자산과 기부금 운용실태 공개 여부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파생상품 투자 문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손실이 큰 건 인정한다. 엉뚱하게 이 문제가 불거졌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사퇴 배경에 투자 손실 문제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작용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려대 총학생회 쪽은 “이사장 사퇴를 환영한다”며 “재단의 투자 손실과 관련해 다른 이사들도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폐쇄적인 이사회 구조 쇄신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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