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 소득비중 95년 7.2%서
2010년 11.5%로 대폭 높아져
2010년 11.5%로 대폭 높아져
우리나라 소득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90년대까지 7%대였으나, 2000년대 들어 급증해 2010년 12%까지 이르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겨레>가 입수한 김낙년 동국대 교수(경제학)의 ‘한국의 소득집중도 추이와 국제비교’ 자료를 보면, 1995년 우리나라 상위 1%의 소득은 전체 소득의 7.22%를 차지했으나 2010년에는 11.50%로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소득 상위 1%가 차지하는 전체 소득 비율은 미국(17.7%), 영국(14.3%), 캐나다(13.3%), 일본(9.2%), 오스트레일리아(8.8%) 등의 순으로 높았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와 견주면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캐나다보다는 낮고 일본·오스트레일리아보다는 높았다.
2010년 기준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억9500만원이었다. 소득별 구성비로 보면, 근로소득(57.4%), 사업·부동산소득(29.7%), 배당소득(9.4%), 이자소득(2.8%), 기타소득(0.6%) 등의 차례였다. 전체 소득자들 평균과 견줘보면 근로소득 비중은 낮은 반면, 사업·부동산 소득은 높았다. 또 배당소득은 전체 평균이 2.0%인 반면 상위 1%는 그 4배가 넘는 9.4%였다.
김 교수가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와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자료 등을 비교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와 주요 국가의 부의 편중 현상 추이를 시계열적으로 비교해 보여준 게 특징이다. 김 교수는 “2000년 이전까지는 소득 불평등이 국제적으로 보면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 10년간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소득 불평등도가 영미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양상을 데이터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호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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