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YMCA등 시민단체, 엄중처벌 및 실태조사 촉구
충남 서산시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대생이 업주한테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시민단체들이 사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운동에 나섰다.
서산와이엠시에이(YMCA) 등 서산지역 9개 시민단체들은 23일 서산시청 앞 광장에서 서산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피해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서산 시민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아르바이트 고용·노동 조건, 고용주 성교육 의무화 등을 명시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가해자의 여죄와 사태의 진상을 공정하고 명명백백히 수사해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노동권 및 인권실태 조사를 민·관·경 합동으로 시행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김아무개씨는 “우리 딸은 이렇게 갔지만 지금도 젊은 아이들이 아르바이트하면서 임금 착취를 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제 마음을 여러분이 헤아려주리라 믿는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며,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을 잃은 부모님께 죄송스럽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피해자 이아무개(23)씨는 지난 10일 오후 아버지 승용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서산경찰서는 이씨가 지난 1~6월 아르바이트했던 피자집 업주 안아무개씨(37)로부터 지난 8일 성폭행당하고 협박까지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2일 안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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