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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주·대구 등 휴교 잇따라…서울 지하철 증차운행

등록 2012-09-16 21:33

태풍피해 대비에 분주
“이미 피해 큰데 또 태풍온다니…”
전남지역 농어민들 바짝 긴장
‘산바’가 다가오면서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에선 16일 제주~부산, 제주~목포 등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선박 3000여척이 항·포구로 대피했다. 태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도내 모든 학교가 17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고, 대구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도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일부 시·도 학교는 태풍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 등을 결정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두 17일 오후 2시 전에 수업을 끝내고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킬 것을 권장했다.

서울시는 17일 출퇴근 시간 때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운행하기로 했다. 오전 7시에서 9시까지인 출근시간대는 오전 10시까지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인 퇴근시간대는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지하철을 각각 56회, 40회 증회 편성한다. 서울시는 “태풍의 이동경로를 봐서 지하철 막차시간을 연장하거나 다음날 출근시간대에도 증회 운행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4200여억원의 낙과·어장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 농어민들은 피해 복구를 다 마치기도 전에 세번째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배·사과·고추·참깨 등 농작물을 서둘러 수확하거나, 경작중인 비닐하우스를 단단히 묶는 등 강풍과 폭우에 대비했다. 목포·여수·완도 등지의 50개 항로를 오가던 여객선 80척도 발이 묶였다.

배 2㏊를 경작하는 농민 권상준(51·전남 나주시 삼영동)씨는 “나무마다 배가 10~20%만 달려 있는데 또 태풍이 온다니 막막하다”며 “수출 계약을 맺어 일찍 따낼 수도 없고, 출하 물량을 다 채울 수도 없어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번 태풍 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영산강에선 유역의 범람을 막기 위해 사흘 전인 14일부터 영산강 하굿둑, 영암방조제, 금호방조제 등 3곳의 배수갑문을 열고 수위를 낮춰왔다.

전복·어류 양식 어민들도 지난달 태풍으로 망가진 양식시설의 잔해 더미를 아직 치우지 못한 상황에서 북상하는 태풍의 진로를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전복 양식어가인 김윤기(61·전남 완도군 금일읍 충도리)씨는 “볼라벤으로 섬 전체의 전화시설이 망가져 이를 응급복구하는 데만 보름이 걸렸다”며 “이번에 오는 태풍이 2003년 마을 어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매미와 위력과 진로가 비슷하다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박기용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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