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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단체들 “박 후보, 진정한 사과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등록 2012-09-24 19:47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혁당 두 개의 판결과 유신체제 관련 토론회’에서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맨 왼쪽)이 문화부문의 유신체제 검열 등 피해상을 증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혁당 두 개의 판결과 유신체제 관련 토론회’에서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맨 왼쪽)이 문화부문의 유신체제 검열 등 피해상을 증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장준하 선생 의문사 재조사 등 촉구
오후 행사장서 말춤 추자 비판 봇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16과 유신 등 헌정사를 유린했던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자 시민단체들은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행보’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나타내면서도 실천으로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사법살인이 자행된 인혁당 사건을 기리는 시민단체 4·9평화통일재단은 24일 논평을 내어 “최근 박 후보의 발언으로 인혁당 유족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며 “정치적 수세에 몰리자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마음에 없는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은 다시 한번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 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의 최병현 대변인은 “그동안 요지부동했던 태도에서 진일보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궁금한 점이 너무 많은데도 질문 하나 받지 않고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에서 진정성에 의문이 강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오후 한 행사에서 말춤을 추자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과거사에 대해 눈시울을 붉히면서까지 사과했다면 하루 정도는 자숙하는 것이 기본 도리”라며 “이러니 유족들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사 사과하고 오후에 말춤 추는 건 좀 그렇네, 머쓱”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다수 시민단체들은 박 후보가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은 “유신시대 많은 악행의 근거가 됐던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면서 말로만 하는 사과는 진정한 반성의 자세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론의 역풍을 얻어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 아니라면 제도적·법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등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럴 때만이 국민들이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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