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24일 오후 중국 웨이하이에서 귀국해 입국장 밖으로 걸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도곡동땅 판매대금 전액 현금인출
검찰은 “이상은 소유 아니다” 결론
BBK 특검은 ‘현금 선호’ 주장 수용
내곡동 사저 등장 ‘붙박이장속 6억’
이상은 “원래 현금사용 선호”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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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특검은 ‘현금 선호’ 주장 수용
내곡동 사저 등장 ‘붙박이장속 6억’
이상은 “원래 현금사용 선호” 되풀이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은 여러 차례의 검찰·특검 수사를 받으며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는 말로 혐의를 비켜갔다. 하지만 다스의 비자금이 불거진 지금, 이 회장의 현금 거래 선호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돈의 정체와 사용처에 대한 의문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당시 부장 최재경)는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들어간 이 회장 이름의 계좌에서 2002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매달 1000만~4000만원씩 15억원이 전액 현금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생활비 등으로 15억원을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런 용도라면 굳이 현금으로 인출할 이유가 없고 △이 회장의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현금 인출 때 이 회장의 자금관리인과 통화한 사실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 회장이 국외에 있을 때도 계속해서 돈이 출금되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돈의 주인이 “이상은 회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 회장은 “젊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현금을 선호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 회장과 자금관리인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실제 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2008년 초 정호영 특검팀은 이 회장의 주장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회장이 자금관리인에게 정기적으로 매달 3000만원씩 현금을 찾아놓으라고 했기 때문에, 현금 인출 당시 이 회장의 국내 체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금으로 인출된 돈은 지역 사람들에 대한 접대비, 유흥비, 국외출장 시 개인비용, 아들 사업비용 보조비, 운전기사 용돈 등으로 매달 3000만원가량 사용됐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이광범 특검팀에 출석한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한테 빌려줬다는 현금 6억원의 출처를 소명하겠다며 금융자료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펀드에 투자한 수익금을 매달 찾아 현금으로 인출해 쌓아둔 돈’이라고 해명하며 “원래 현금 사용을 선호했다”고 이전과 같은 주장을 폈다. 이번 특검팀은 이 회장의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한 대목이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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