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철도공사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북한 철도사업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이명박 정부 집권 뒤 답보상태인 한반도철도 연결 및 대륙철도 진출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코레일은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1회 국제철도연맹(UIC) 전체 총회에서 러시아철도공사가 코레일에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은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의 별도 면담 자리에서 “북·러 철도 연결과 나진항 컨테이너부두 확충에 투자하는 이 프로젝트가 동북아 물류망 부흥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코레일이 참여한다면 남·북간 철도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한국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이 프로젝트에 남·북·러간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참여하게 되면 총예산의 50%를 분담해 러시아가 개·보수하고 있는 나진~하산 구간 유지·보수 및 나진항 컨테이너 부두시설 공사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철도 개·보수공사 진척률은 현재 90% 수준이다.
앞서 코레일은 2006년 이철 당시 사장이 러시아철도공사 쪽과 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한반도철도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투자총액 2000억원을 러시아 60%, 코레일 40% 비율로 분담해 러시아가 북한 철도개량사업, 코레일이 나진항 개·보수사업을 맡기로 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중단됐다.
나진~하산 철도 개보수사업이 마무리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대륙철도와 연결되는 한반도철도가 완성된다. 나진항은 한반도와 러시아철도를 잇는 복합운송 거점항으로 개·보수가 이뤄져야 일본이나 중국, 부산항 등에서 해상운송되는 화물을 하역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식 제안은 받았으나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참여한다면 2006년보다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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