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누리집 특혜 비판 ‘부글’
공연 등 이유로 출장 외박 많아
일반병사보다 휴가 1.7배 달해
공연 등 이유로 출장 외박 많아
일반병사보다 휴가 1.7배 달해
군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비’ 정지훈(31) 상병과 배우 김태희(33)씨의 열애설이 연예병사 특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정 상병은 김태희씨와 일주일 간격으로 데이트를 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잦은 데이트가 가능했던 건 외박·휴가 등에서 특혜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2일 현재 국방부 누리집에는 연예병사 처우가 문제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011년 10월 입대한 정 상병은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 근무하고 있다. 입대 직후 배속됐던 5사단 근무 때는 위로휴가(5일)와 병가(7일) 등 23일 휴가를 나갔다. 지난해 3월부터 근무한 홍보지원대에서는 17일의 포상휴가를 얻었다. 여기에 태권도 단증 획득 등 성과를 인정받아 주어진 외박 10일을 포함하면 모두 50일의 휴가를 썼다. 정기휴가는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현재 일반 병사에게는 신병 위로휴가 1회(4박5일), 정기휴가 3회(9박10일 1회, 8박9일 2회)가 주어지며, 외출은 한 달에 1회, 외박은 분기당 1회씩이다.
문제는 공무상 출장으로 분류된 외박이다. 정 상병은 스튜디오 녹음 및 안무연습에 25일, 위문열차 출연 등으로 19일의 외박을 썼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통 스튜디오 사용 비용이 고가여서 밤에 녹음이나 공연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1박을 할 수밖에 없어 공무상 출장 외박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규정 위반을 발견하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일수 43일의 1.7배에 이르렀다. 정 상병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자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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