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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형씨 결제한 12억
‘MB 비자금’ 가능성

등록 2013-03-06 19:55수정 2013-03-06 22:58

이시형씨.
이시형씨.
‘고발당한 MB일가’ 수사 핵심은
이명박(72)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했던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5)씨의 아파트 전세자금이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은닉 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했던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또 특검팀은 ‘사저 터 구입에 사용한 6억원을 큰아버지 이상은(80) 다스 회장한테 빌렸다’는 시형씨의 주장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검찰이 이런 자금들의 출처를 파헤칠지 주목된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이시형씨의 자금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서울 삼성동 아파트 전세자금 내역을 파악했는데 6억4000만원 대부분이 청와대 직원들 명의로 시형씨에게 전달됐다”며 “그 돈은 이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등록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나 부인 김윤옥씨한테서 나온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건과 관련한 ‘돈뭉치 미스터리’의 핵심은 시형씨의 삼성동 아파트 전세자금과, 사저 터 구입비용 중 큰아버지한테 빌렸다고 주장한 6억원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다. 이 돈들이 실제 이 전 대통령 쪽에서 나왔다면 증여세 탈루로 조세포탈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내곡동 특검때 두가지 모두 의심

이상은씨에 빌렸다는 사저 비용
실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

2010년 삼성동 아파트 전세금
은닉자금으로 판단하고 추적해

특검팀은 당시 시형씨의 전세자금 출처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부부가 보관해오던 자금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어느 정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만료 닷새 전인 지난해 11월9일 저녁 시형씨가 2010년 계약한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세자금 6억4000만원의 출처와 관련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계약금 6000만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청와대 재정팀 직원들이 구권 화폐 등을 수표로 바꾼 뒤 계좌 등으로 시형씨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최종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종 저수지를 파악하려면 청와대 재정팀 직원들은 물론 이 전 대통령 부부까지 조사해야 하는데, 수사기간 연장이 불허된데다 특검 수사 범위를 넘어선다는 논란이 있어 더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특검팀 관계자는 “1만원짜리 구권 화폐를 쓴 점 등으로 미뤄 자금 일부는 2007년 대선 때 쓰다 남은 대선잔금으로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큰아버지한테 6억원을 빌렸다’는 시형씨의 주장도 믿지 않았다. 이상은 회장한테서 돈을 받아왔다는 당일 행적 등을 추적한 결과, 실제 돈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회장은 돈의 출처와 관련해 “서울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투자한 펀드 수익금을 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도곡동 땅은 2007년 대선 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다스에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한겨레> 2012년 11월9일치 1·4·5면)이 2008년 비비케이(BBK) 특검 때 포착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은 참여연대 등이 이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은 1차 수사를 한 형사1부(부장 조상철)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형사3부(부장 이형택)에 배당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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