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5)씨의 보석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8일 서남대 설립자 이씨의 보석을 허가한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광주고법에 항고했다.
검찰은 또 서남대 김아무개(58) 총장, 신경대 송아무개(59) 총장, 이씨의 친척이자 법인 기획실 관리자인 한아무개(52)씨 등 3명의 보석에도 항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보석허가의 취소를 청구했으나 결정이 미뤄지자 상급법원인 광주고법에 항고를 제기했다.
검찰은 이씨의 범행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보석허가 이유인 건강상태 역시 구속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형사소송법(95조)이 정한 보석의 사유가 없고 상습범인데다 여전히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만큼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달 6일 심장의 관상동맥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는 등 병 치료를 이유로 이씨의 보석을 허가한 뒤 검찰, 광주전남진보연대, 서남대교수협의회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씨는 2007년 1월~2012년 8월 자신이 설립한 서남대·신경대 등 4개 대학의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운영중인 ㅅ건설 자금 106억원 등 모두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서울시 “대형마트 담배·두부·오징어 등 판매 제한”
■ 이재용 이어 전여옥 아들도 자사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학 논란
■ 층간소음 또 칼부림…윗층 이웃에 흉기 휘두른 50대
■ 박근혜 정부 경제팀, 알고보니 ‘미경연’ 출신 많아
■ 진보정의당, 안철수 대항마로 ‘노회찬 부인’ 김지선 공천
■ 서울시 “대형마트 담배·두부·오징어 등 판매 제한”
■ 이재용 이어 전여옥 아들도 자사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학 논란
■ 층간소음 또 칼부림…윗층 이웃에 흉기 휘두른 50대
■ 박근혜 정부 경제팀, 알고보니 ‘미경연’ 출신 많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