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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동계 여수산단 노후화 근본대책 촉구

등록 2013-03-15 21:45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남지역본부는 15일 “정부기관은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안전관리 소홀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몬 여수산단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책임자를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는 지난 14일 밤 대림산업 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회사 쪽의 비인간적인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대림산업 쪽은 사고 사실이 새 나갈까 조합원을 감시하고 휴대폰마저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다.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 없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땅바닥에 처참하게 흩어진 동료의 시신을 수습케 하는 인간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는 “대림산업 쪽은 유한기술 노동자들에게 시신을 수습하도록 하고 2차 폭발이 우려된다면서 공장에 물만 뿌리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현장에서도, 죽어서도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작업을 포함해 열흘을 일하는 동안 가스나 분진의 위험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 회사 쪽이 공기 단축에만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여수국가산단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땜질처방식 안전관리 때문이라고 노동계는 지적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등 노동계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해 동안 여수국가산단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노동자가 6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목숨을 담보로 현장에서 일하다가 참혹하게 찢겨져 세상을 등진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안전대책이 빗어낸 참사이다. 노동자들을 파리목숨만도 못하게 여기는 정부기관의 간접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여수산단은 국가산업단지인데도 1970년대에 지어진 낡은 시설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산재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식 땜질대책으로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여수산단에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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