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강판 담합’ 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포스코의 아연도강판 짬짜미(담합)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전 포스코의 서버를 관리하는 정보통신업체인 포스코아이시티(ICT)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포스코아이시티 사무실로 수사관 5~6명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거래 관련 문건, 컴퓨터 파일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업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자료 확보가 필요한 부분이 생겼다. 오늘 관계자 소환 등은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아연도강판 등 제품 가격을 짬짜미한 혐의로 포스코와 포스코강판,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세아제강 등 5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철강업체 영업담당 임원들이 음식점이나 골프장에 모여 강판 가격이나 아연 할증료를 짬짜미한 정황을 적발해 총 7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917억여원을 부과했다.
포스코는 다음달 1일 창립 45돌을 앞두고 전사적인 기념식을 개최한 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세무조사 로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물러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담합과 관련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전자우편을 확인하러 온 것일 뿐, 다른 부분까지 조사한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공정위의 짬짜미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서울고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정필 이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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