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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엔 약세…일본여행 부쩍 늘었다

등록 2013-03-31 20:36수정 2013-03-31 22:24

여행객 1년전보다 30%이상 급증
“비수기인데 비행기 빈 좌석 없어”
31일 하루종일 서울 공항동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봄 축제장을 방불케했다. 사람들은 쉴세 없이 몰려들었고 공항 곳곳에서 여행사 직원들은 행선지가 적힌 종이를 높이 들고 여행객들의 이름을 불러댔다. 수백명이 짐을 붙이려고 줄을 늘어섰고, 무인발권기 10대 앞에 늘어선 사람들만 평균 100명이 족히 넘었다. 탑승수속대 앞에 있던 일본항공(JAL) 관계자는 “3월은 여행 비수기인데도 빈 좌석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여행객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엔저 현상’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돈을 풀어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한국인들에게 일본 여행이 훨씬 만만해진 것이다. 2년 전 일본 열도를 뒤흔든 대지진의 충격도 대부분 사그라들었다. 이날 가족과 도쿄 여행을 떠난다는 김영은(31)씨는 웃으며 말했다. “가족여행을 오래 전부터 가려 했는데 이번이 딱 떨어지는 기회죠.” 또다른 여행객 박동진(35)씨는 “제주도 올레길에 가려고 했는데 엔저에 벚꽃도 볼 수 있어서 일본 여행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친구들과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김은혜(33)씨는 “화장품과 옷도 한국에서 살 때보다 10~30%가량 쌌다. 30만원 중반대인 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 이것저것 따져 보니 항공료는 충분히 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00엔당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엔환율은 지난 3월중순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관광국의 국적별 외국인 입국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3만4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6만9200명)과 견줘 무려 38.5%나 증가했다. 지난 1월 역시 23만45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2% 늘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객 입국현황’을 보면, 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지난해보다 26.2%나 줄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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